슬라이스/무서운것
보편적인 일상
디아나§
2010. 5. 2. 11:22
어떻게 보면 아무렇지않고, 어떻게 보면 무시무시한 사실
예전엔 현실 그대로 묘사하면 소소하고 작은 하루를 사랑하는 그녀처럼 보이는게 다였던 나의 일상이 지금은 순식간에 엄청난 허세, 혹은 '된장녀'란 단어를 발명해낸 남자들의 속을 모조리 뒤집어놓을 그녀의 일상이 되어버리고 말았다는 것. 바라는 마음이 없진 않으니까 모순속에 고민한 적은 있었어도 주위의 그러한 친구들에 비해 미친듯이 이걸 동경하진 않았는데.
아 갑자기 베르나르베르베르의 단편 소설 하나가 생각났다.
음, 명품백에 관해서라면 오히려 미련이 사라졌다. 그 부조리와 욕망 사이에서 자아를 뒤엎을 만큼 고민했던 시기들이 거짓말이라도 되는듯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