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나§ 2015. 3. 7. 17:23


올해 처음 꺼내입은 몇년 된 오버사이즈의 트렌치 코트 구겨지거나 말거나. 신발은 편하게 머리는 편안하게 풀어두고 눈꺼풀에도 속눈썹에도 아무것도 올리지 않은채 가볍게. 봄의 햇살을 받으며 역으로 걷는 길엔, 딸기 생각이 난다. 그곳으로 가는 길의 기분은 아주 비슷하다. 몇년 전이었을까.



후기) 밤에 돌아오는데 발시려 죽는줄 알았다. 선생님은 '절대 속지않아. 얼어죽을수 있거든.' 이라고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