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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bilical cord
BodySoulLifeWork Mental (Strategy)
일기를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감정을 텍스트화하는걸 중단한건 인턴 즈음부터였을까. 지쳤던것 같다. 체력적, 감정적 지침 모두. 소통의 부재와 과도한 업무, 신체와 생명의 무게에 비해 그에 의미를 부여하는건 시스템에 저장되어있지 않았고 홀로 그걸 만들어가기엔 내공이 너무 부족했다. 또한, 그 이전에 나는 나를 증명해야할 의무가 무거웠다. 여러 변명을 하지만 제일 중요한건 체력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그동안 인턴이 끝나고 수련이 끝났다. 헤나를 만났고 몇개의 만남과 이별이 있었고 한사람과의 긴 만남이 진행중이다. 그해 겨울, 메트로폴리탄에 모네의 그림앞에써 Unspoken words 에 의의를 부여했다면 지금은 감정과 하루와 순간들을 텍스트화 시킬 필요가 있다. 필요성을 넘어 의무를 느낀다. 더이상 피할만..
http://cfile268.uf.daum.net/image/217FFE385602A42C226BFA
자꾸 씨져해서 힘들다고 투덜투덜대니 친구가 보내준 사진. 어반 섬으로 날아가고 싶다니까 거기서 놀때 사진을 보낼줄이야 알고있었는데 보곤 빵터졌다. 영화틀고 샴페인 까고 슈케잌 들고 신난다고 사진찍었는데 영화 캡쳐가 절묘한데서 되버려서 한참을 깔깔거렸었다. 우디 앨런의 억울한 표정과 저 '더 나이가 들면 괜찮아지겠죠' ㅋㅋㅋㅋㅋ 웃다보니 기운이 나버렸다.
뭐 그래도 결국 팔려간 운명은 아닌건가.
파리의 나자 글래스고 오는 길의 버스에서 본 목초지의 양떼 - 정확히는 얼핏 본 양의 엉덩이 호텔에 방콕 with take-out food, even though the condition of room and I were awful.
에네르게이아적 인생 여행에 대해 떠올렸던 부분들. 혼자라는 공간을 아늑하게 만드는 작은 호텔 방에서 아침 먹기 전, 아들러에 관한 책을 다 보았다. 어제 성 위에서 바람이 불고 이곳에 드문 햇살이 머리 위로 내리쬐고 고개를 돌리면 믿을수 없을만큼 반짝이는 시내와 물과 나무와 고성이 보였다. 숨을 쉬고 순간에 머물렀다. 나를 조금더 사랑하는 것이 가까운 곳에 있는 친구들에 상처주지 않는 길이라는걸 알았더라면 좀더 적극적으로 그리했을텐데. 후회는 않기로 했으니까. 앞으로 나아가자. 아니 지금 이 순간을 춤추듯이 살자.
p.p 카드가 뭔지도 모르다가 라운지 첫 이용. 00:55 비행을 앞두고 늦은 저녁을 그닥 우아하지 못하게 먹고 돌아다니다 안마 의자를 발견하곤 극락을 경험했다. 불현듯 이 공간이 이번 여행에 내가 경험할 수 있는 가장 럭셔리한 곳일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밤거리를 달려 공항을 오다보니 내내 언저리에 맴돌던 불안정이 두근거리는 기대로 바뀌었다. 그래 이렇게 혼자 쏘다녔었지.!
공항이야 한두번 간것도 아닌데 왜 이럴까. 안정이 잘 안된다. 가끔씩은 일상의 리듬대로 있고 싶을 때가 있다. 출근을 했다가 퇴근을 하고 요가를 하고, 저녁에 가끔 드레스업을 하고 밤에는 마들렌을 입에 물고 공연이나 영화를 뒤지곤 하는 그런 일상. 어제 당직탓을 할까, 요즘 역치가 낮아진 카페인 탓을 할까. 촛불이 흔들리는 프렌치 레스토랑에서의 완벽했던 순간에 앞뒤 상관없이 그 자체로 두근거렸다. 하지만 끝난 후에 그 박동이 다른 반응을 일으켰을 수는 있다. 죽음과 낭만은 너무 닿아있어서 이성이 흔들려버리고 만다. 숨을 고르자. 앞을 보고 나를 믿는 것, 그뿐. 끝나고 책을 사고, 러쉬를 준비해서 스코틀랜드로 가자.
한국의 모든것이 너무 좋다는 말은 당신이 언어조차 적응 못한 17년의 미국 생활만큼이나 겉핧기로 밖에 보이지 않고 5년 이상 끈 박사 과정이 수료 이상이 되지 못한게 과연 선택이었는지 의심스럽군. 기독교인의 선한 웃음과 낮은 자세로 속 넓은척 하지만 그 아래 얕은 식견으로 진단한 편견과 찌질함은 보이지 않아도 냄새가 지독해. 하긴, 급하겠지. 잘나가는 줄 알았는데 급매물로 처리될줄 누가 알았겠어. 내가 차갑게 느꼈다면 난 코가 먼저라 역겨운 냄새는 가까워지기 전에 알아서 걸러내거든. 안타까우니 수준에 맞는 짝이 어딘가 있을 수 있다고 해줄게. 남을 위해 내 순간을 낭비하는 짓은 그만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