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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bilical cord
라일락 밤 본문
교대 운동장을 따라 걷는데 코끝에 라일락 향기가 스쳤다. 따라 걷다보니 교정이 가운데 하얗게 까득 핀 라일락 나무가 나왔다. 벤치에 앉아 나눈 이야기는 교감이 되지 않았고 전날의 빗기가 가시지 않은 습기어린 밤에 잔인한 단어들만 내뱉다 일어섰다. 걷고 걸어 집앞에 다다랐을때 들어가야 할지 소릴 질러야 할지 조목조목 따져둬야 할지 정말 몰랐을때 결국은 다가가 안아주게 되었던 건, 한번 차가워지면 돌아오는 법을 잘 모르는 내 안에 라일락 향기의 다정함이 흘러들어왔기 때문일거다.
왜 세상은 우리에게 어설프게 관대하고 많이 잔혹한걸까.. 표현이 맘에 든다며 웃었다. 한참의 포옹 뒤에 아득할만큼 키스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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