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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bilical cord
피아노 본문
피아노란 악기는 참 멋지다. 타악기도 현악기도 아닌것이 홀로 '건반악기'라고 불리우며 손가락으로 '치'면 '현'이 울려 소리가 나온다. 손가락이라기보단 손목, 때론 팔, 때론 어깨와 몸 전체로 연주해야 하는때도 있다. 육체와 영혼과 예술이 연결될수 있는 때가 나는 진정 멋지다고 생각한다. 소묘나 목탄도 비슷하다. 단색으로 면을 분할하고 칠해나가는 지루할법한 작업이 즐거워지는건 연필을 흔드는 손이 리듬을 타고 종이 위를 달리거나 목탄을 문지르는 손가락 지문 위로 종이의 감촉과 숯이 스미는 소리가 들릴 때이다.
음악에게 있어 나는 철저히 관객의 틀에 갇혀있는데 스스로의 한계를 아는데다 큰 미련은 없지만 특별히 창작욕이라기보다는 감각의 경험이 아쉬울 때가 있다. 손가락이 건반위로 미끄러질 때의 근육의 움직임과 감정의 연결, 혹은 서로 꼬리에 꼬리를 문 연쇄 반응으로 내 몸으로 만드는 음율에 따라 자아내는 감정의 흐름을 느껴볼수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