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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bilical cord
우선 본문
향수를 바꿨다. 'H' 는 닫아두고 아나이스아나이스를 열었다. 센(세다의 센이 아니다. 그냥 이 향을 맡으면 '센-'이라는 음성이 떠오른다.) 향이 내 몸에 묻어 조금씩 변해가는 느낌도 좋아하는데 억지로 바꿔서인지 조금 낯설긴 했다.
바라던 대로, 잡생각이 나지 않을만큼 할일이 많고 계획세울 시간도 없을만큼 바빴다. 오전까진 좋았는데 오후 세시즈음 너머 몸이 지쳐가기 시작하자 고착된 시간의 rewind가 시작됐다. 야금야금, 그렇게 기억을 되살리때마다 저릿해지는 하루를 먹이삼아 병동에 쳐박힌 하루를 마쳤다. 역시 너무 몸이 혹사되는 것도 좋지 않다. 나약해진 신체의 틈새로 애틋함과 인사동의 순간들이 파고드니까.
일곱시를 넘기자 혓바늘이 하나 돋았지만 운동을 갔다. 강박증이 아니라 순수히 내 몸이 눈물을 흘리게 해주기 위해서다. 사우나를 하니 눈이 풀린다. 당장 푹자고 내일은 또 약간의 버터와 잼, 커피로 아침을 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