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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슬라이스 (224)
Umbilical cord
교대 운동장을 따라 걷는데 코끝에 라일락 향기가 스쳤다. 따라 걷다보니 교정이 가운데 하얗게 까득 핀 라일락 나무가 나왔다. 벤치에 앉아 나눈 이야기는 교감이 되지 않았고 전날의 빗기가 가시지 않은 습기어린 밤에 잔인한 단어들만 내뱉다 일어섰다. 걷고 걸어 집앞에 다다랐을때 들어가야 할지 소릴 질러야 할지 조목조목 따져둬야 할지 정말 몰랐을때 결국은 다가가 안아주게 되었던 건, 한번 차가워지면 돌아오는 법을 잘 모르는 내 안에 라일락 향기의 다정함이 흘러들어왔기 때문일거다. 왜 세상은 우리에게 어설프게 관대하고 많이 잔혹한걸까.. 표현이 맘에 든다며 웃었다. 한참의 포옹 뒤에 아득할만큼 키스를 했다.
샬롯 갱스부르 주연의
바다, 갈매기, 모래바닥, 갯벌, 빛나는 오전의. 다른차원, 다른공간 소리가 닿지않는 곳의 타인들. 이곳의 둘.
내가튀긴 도넛. 토끼, 링도넛, 고구마, 버섯등 각종 모양에 도전. 역시 티는 고급스런 아마드 얼그레이. 바다를 앞에두고 도넛을 바삭거리며 쿠엔틴 타란티노의
태안에서 북상하여 요즘에야 판매되기 시작한(거라고 주장하는) 홈런볼 캬라멜맛. 딸기맛은 봤어도 캬라멜맛은 처음이라며 그밤에 나간 마트에서 신나라 사들고 돌아와 고급스런 아마드 얼그레이티와 음미하듯 한알한알 먹었다. 언제나 양질의 초코렛이 가방속에서 나온다. 발로나는 레오니다스와 함께 내기억중에 손꼽는 맛. 아침. 브렉퍼스트의 정석. 스크램블과 베이컨, 탱탱토마토와 오렌지주스. 고구마는 구워서 팔길래 샀다가 맛있어서 다음날 한박스 사들고 갔다.
설마했는데 정말 맛있었던 바지락가득 봉골레와 조개사이에 숨어들어갔다 조리된 새끼게. 껍질도 생기기전인데 익어버렸구나..
아마, 파스타를 해먹으러 가기전. 펭귄이 마스코트인 청담동 뒷길에 작은 초콜렛집. 마스코트를 조금 닮은 주인 아저씨가 직접 초코렛샷을 주고, 트뤄플을 꺼내 작은 상자에 포장해준다. Chocolate shot이라 불리는 에스프레스잔의 진진진한 춰컬릿. 이거랑 같이 트뤄플로 시킨 버터초콜렛이 너무맛있어서 곧 다시 먹으러갔다. 이런덴 기가막히게 찾아온다니까.
http://dahl2.egloos.com/1658994 키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 여자와 남자가 손잡고 있는 그림을 보고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던건.